8월에는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조희은 활동가와 함께 장애인의 평생교육 권리에 대해 배웠어요. 진보적 장애인 운동과 장애인야학이 만들어온 역사,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 일반논평, 그리고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위해 노력한 여정까지 찬찬히 톺아보았답니다.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이 코앞까지 다가온 지금 !! 시의적절한 강의에 사무국의 마음이 뿌듯했어요. 😎
자원활동가들의 열정이 뜨거운 여름밤보다 불타올랐던 날 !! 😆
우리 매달 계속계속 만나요 ~~~ !!!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하반기 준비 본격 돌입!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하반기 준비열차가 칙칙폭폭 순항중이에요. 8월에는 영화제 운영위원회 회의와 배리어프리팀 회의 등등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바쁜 여름을 보냈답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운영위원님들과 상반기동안 영화제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배리어프리팀 회의에서는 영화제의 더 나은 관람람환경을 위해 열띤 논의를 나누었어요. 💛
영화제에 더 많은 사람들과 찾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리들을 만들기 위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영화제가 기록할 순간
🍊 장애인권영화 만나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매년 20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들은 배급 계약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배급하고 있습니다. 영화로 장애인권교육을 하고 싶다! 장애인인권영화 상영회를 하고 싶다! 어떤 이유든 좋습니다. 장애인권영화가 더 많은 곳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많관부🙋♀️
" (...) 은호와 선우는 맨 뒷자리에 한 분단 간격을 둔 채 나란히 앉아 있다. 선우는 담임교사로부터 은호의 하굣길에 동행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둘은 집으로 향하며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나간다. 이때부터 조금씩 선우는 은호의 시선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체육시간이면 체육관 어느 한 곳에서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는 은호가 신경 쓰인다거나, 하굣길에서 무심코 이용했던 육교가 은호에게는 장애물일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변화는 선우만이 겪는 과정이 아니다. 은호 또한 선우와 상호작용하면서 애써 외면하려 했던 자신의 꿈을 꺼내본다. 은호는 선우에게 원래 자신의 꿈이 영화감독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자신이 영화감독을 하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에 그 꿈은 접었다고 한다. 은호의 이야기를 들은 선우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다음 만남 때 인터넷에서 산 드론을 선물하기도 한다. 벤치에 앉아 둘이 함께 드론을 날리며 학교의 전경을 찍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다.
영화 <반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선우와 은호의 욕망의 부등호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해 커져가는 것이다. 앞에서 썼듯, 선우는 반 친구들에게나 교사에게나 이미 반장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선우는 그 기대감 앞에서 머뭇거린다. ‘반장 선우’는 엄마나 다른 사람이 심어놓은 꿈이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꿈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연대가 서로의 연결성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통해 각자의 일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존재들, 외면했던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타인의 삶이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영화로 연대하는 것 아닐까요?
‘이런 좋은 영화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까?’ 라는 사무국의 오랜 고민 끝에 <영화로-운 연대>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롭다’는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날 만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영화 속엔 세상에서 귀하지 않다고 여겨진 존재들의 삶이 담겨져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존재, 빛나지 않는 이름이 없다는 것이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영화로, 영화로운 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이들의 영화를 통해 여러분의 삶 또한 영화로워지기를 바라겠습니다!